Just do it
오랫만에 올리는 월간 회고록 ✿˘◡˘✿
다른건 안해도 회고록 만큼은 늦어도 꾸준히 올리려고 했는데 결국 9월을 빠뜨리고 말았다.
9, 10월은 올해의 가장 큰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혼자 조급하고 불안했던 마음을 온전히 다듬는 기간이어서 개발도, 블로그도 뜸했던 것 같다.
충분히 나에게 쉼을 주면서(내 기준일 수 있겠지만..ㅋ) 내가 이렇게까지 끙끙대며 고생할 필요도 없다는 것, 여유를 가져도 된다는 것, 나는 아직 젊고 조금 늘어지거나 쉬는 것으로 내 인생이 낙오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내가 너무 욕심부리니까 내 몸이 신호를 준거구나 싶었다. 이젠 좀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건강한 마인드로 지내야 겠다.
얼마 전에 소라 언니를 만났는데 얘기하다가 내 현시점에서 가장 와닿았던 건 '잘할 생각 말고 그냥 하면 된다.' 라는 문구였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문구였는데 들었을 때 한번 더 크게 와닿았던 말. 난 생각이 투머치해서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하면서 자꾸 상황과 결과를 쟀던 것 같다. 그러니 시도는 하더라도 지속하는데 자꾸 방향을 고민하며 중단하고 번아웃오고 힘들어한 것이었다. 단순하지만 그냥.. 그냥 일단 계속 하면 자연스레 답이 보일때가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생각은 심플하게 하면서 내가 마음 먹은 것을 지속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이제 잘 쉬었고 머리도 비워냈으니, 11월부터는 내가 나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 모습이 되도록 환경과 마인드를 장착하려고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보았던 내용 중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해요? 라는 질문이 왔을 때 답변자는 질문자에게 매일 글을 쓰고 있는지를 반문하였다. 작가(=원하는 대상)가 하는 일과 환경, 마인드 자체를 동일하게 해야 본인이 되고 싶은 것에 가까워진다는 것이었다. 이 내용을 보고 갑자기 머리가 띵한 느낌이었다. 난 내가 대학 생활동안 그토록 바랬던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지만 '내가 원하는' 개발자의 모습은 아니라고 늘 생각했다. 그 안에서 익숙해지면서도 이게 아니라며 부정하지만 막상 벗어나려니 두려워하는.. 나는 여태 그런 모습이었다.
이젠 직접적으로 꿈을 위해 환경과 마인드를 바꿀 것이다. 근무지 근처에 공간 대여하여 작업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퇴근 후 및 주말에 나만의 일을 해보려고 한다. '내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만드는 나'가 내가 원하는 나이다. 환경을 만들어버리면 마인드도 그렇게 장착되지 않을까? 환경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ㅎ 번아웃 안오게 잘 조절하면서 11월, 12월 그렇게 지내볼 것이다. 좀 멈추면 어때 ! 다시 마음 잡고 꾸준히 성장하는 2021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٩(•̤̀ᵕ•̤́๑)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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