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날들
지난 달들에 비해 11월은 나름 평온했던 한 달이었다. 요동치던 마음이 점차 정리되었고 다시 생각한 것을 시작하고 지속하며 지냈던 한 달. 무리하지 않고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을 채우려 빡세게 하루를 살지 않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도 만나고 회사에서도 적당히 일하면서 보냈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보니 조급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달에 다짐했던 'Just Do It'의 힘도 있는 것 같고. 어쨌든.. 만족스러운 11월이었다 :)
시도한 것들
1.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베이글)
패턴봉제과정수업이 끝나고 몸이 근질근질해버려서 친구를 이끌고 베이킹 클래스를 다녀왔다. 집에서 베이글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제빵류라 왠지 그냥 시도했다가 망할 것 같아서 간단한 베이킹 클래스가 있길래 급 신청ㅎㅎ
확실히 취미용 원데이 클래스라 그런지 시간이 오래걸리는 과정들은 다 생략되긴 했다.(발효, 반죽 등) 그래도 도와주신 쌤한테 홈베이킹할 때 모르던 것들 이것 저것 물어보고 친구랑 함께 재밌게 만들어볼 수 있었던 시간 =)
맛도 괜찮고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집에서 대량 생산 할거라고 다짐했다.(과연 언제할지..)
2. 점심 시간을 활용한 개인 스터디 타임
요즘 거의 매일 점심 시간마다 노트북들고 카페가서 개인 공부한다. 내가 주도한 건 아니었지만 동료분들과 함께 스터디 분위기를 만들게 되어 함께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느낌?ㅎ 후배분들 도와주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꾸준히 해야지.
3. 미라클 모닝 & 객체지향 디자인 패턴 강의 완강
2주 전부터 소라 언니와 함께 개발 공부하는 챌린져스를 시작했다. 디자인 패턴은 비필수적인 부분이라(사실상 그렇지 않지만..!) 매번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게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쭉 익혀보기로 다짐했다. 꾸준히 하기 힘들었던 미라클 모닝의 목적이 생겨서 아침 시간도 챙기고 공부도 하게 되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넘모 뿌듯해 >0<.. 솔직히 모든 패턴이 머리에 다 들어간 건 아니지만 어떤 패턴이 있다 라는것만 익혀도 이득이었다. 필요하면 더 찾아보지 뭐~! 완벽히 이해하고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벗어나니 공부도 편해졌고 쓰잘데기 없는 것에 에너지 뺏기지 않게 된다. 하나라도 알아가는 것에 의의를 두자.
디자인 패턴 완강 했으니! 내일 부턴 알고리즘 코테 공부를 해볼까?!
4. 퍼스널 브랜딩 (독서, 자기 계발, 제태크)
요즘 베스트셀러인 '부의 추월차선'을 읽으면서 난 지금 평범한 서행차선을 가고있다는 뼈를 제대로 맞았다. 그러면서 더더욱 난 특별하고 평범하지 않을거고 앞으로도 달라질거고 생각하게 된다. 유튜버 '내성적인 건물주'님의 '직장탈출게임' 이라는 pdf 전자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에 쓰여진 내용도 부의 추월차선에서 말하는 내용과 다를 바 없었다. 요즘 매일 챙겨보는 유튜버 '드로우앤드류'님의 영상들 또한.. 다른 누군가의 일을 해주고 노동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받는 월급쟁이를 탈출하고 수익을 자동화시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마인딩하고 익히고자 여러 유튜버와 책을 찾아보는 중이다. 사실 아직은 '부'에 대한 욕심이 크진 않다. '돈' 자체가 많은게 중요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일'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 그러면서 수익도 더 좋아진다면 베스트 아닌가. 어찌 보면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보는 세상의 주인공은 나였으면 좋겠다. 누군가에 의해 흘러가는 삶이 아닌 내가 만들어나가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 뭘 해야할까 고민도 많아지는 요즘이다. 일단 차근차근 내면을 풍부하게 매꿔보자.
5. '비사이드'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예정
무언가 딱 만들어서 결과물을 내보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진행하려니 쉽지 않다. 결국 '비사이드' 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진행하게되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데 유료라니! 처음엔 사실 좀 부담스러웠다. 막상 해보니 운영자분들이 체계적인 방식으로 프로젝트 진행을 도와주시고, 다들 금액을 지불하고 참여하는 만큼 책임감이 있으실거라 생각되어(아직은 모르는 거지만,,^^) 오히려 괜찮은 프로그램이지 않나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함께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간만에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라니.. 두려우면서도 설렌다. 열심히 해야지!!
시간에 책임을 주는 것
이번 달에 한가지 터득한게 있다면 '시간에 책임을 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정한 시간에는 지정한 것만 하는 책임을 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자면, 위에서 언급한 '미라클 모닝 시간에는 디자인 패턴 강의 듣기', 또는 '출근 지하철에서 뉴스레터 읽기', ' 퇴근 지하철에 책 읽기' 뭐 이런 것들이다.
오늘은 꼭 ~ 해야지 하면서 투두리스트까지 작성해 놓지만 실천하는게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것을 깨달고 구글 캘린더에 아예 구체적인 일정을 등록해버렸다. 10분전 알림까지 해놓고 곧 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 시키기. 시간/장소/할일 을 지정하고 그 때가 되면 카톡/SNS/다른 잡일은 뒤로 미루고 그 정해진 것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 마법같이 하게 된다. 나는 이 것을 '시간에 책임을 준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가 억지로 하는게 아닌 시간에게 이것을 하도록 책임을 떠넘긴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냥 그 때가 됐으니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 더이상 해야지, 해야지 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이것을 관리할지는 연구해봐야겟지만, 이 방법은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이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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