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벌써 2022년 1월 5일. 1년이 이렇게 빨리 갔나 싶을 정도로 난 아직까지 2021년도에 살고있는 것 같다. 미루고 미루다 쓰는 2021년 회고록을 작성한다. 괜히 한 해에 대한 회고를 하려니 거창한 느낌도 들고 뭘 적어야 하나 내적 갈등이 많았다. 그래서 자꾸 미루게 되었다. 지난 번 회고록에서 말한 것 처럼 잘할 생각 말고 '그냥 하면' 되는 건데 가볍게 마음 먹기가 참 어렵다. 안쓰고 있자니 찝찝하니 마무리는 하고 2022년을 맞이해야할 것 같다. 2021년도에 대한 내 키워드는 '시도', '기록' 이다.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주절주절 해보려고 한다.
시도
회사를 다니면서 매일 다가오는 일상이 지루했고 지구 상 평범한 먼지 중 하나라는 것을 자꾸 실감했다. 내가 자꾸 회사 안에서 일과 내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고 하니까 너무 우울해지더라. 그래서 회사가 아닌 내 일상 속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노력했던 한 해였다.
- 신체 관리하기
새로운 운동(필라테스)을 배워보기도 했고 요가와 홈트를 꾸준히 해보며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내,외면을 다듬어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2kg 정도 빠져서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운동을 안하고 있지만. 새해가 되었으니 다시 맘 잡고 시작해보려고 한다.
- 옷 패턴봉제 수업듣기
어릴 적 인형 옷만들고 꼼지락 거리는 걸 좋아해서 옷 만드는 사람이 되는게 꿈이었던 때가 있었다. 손으로 옷을 만든다는 게 엄청난 노고가 들어가는 구나. 정말 쉽지 않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토요일마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학원에 가야했던 것은 고되었지만 집중하는 그 4시간 만큼은 아무 생각 안하고 할 수 있어서 내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 (다닐 적 그 시기가 마인드 적으로 쫌 힘들었다.ㅋㅋ) 그리고 또 느낀 것은 '존버 하는 사람이 승자다.' 라는 것. 수강생 10명 중 한 번도 안빠지고 나온 사람은 둘셋 밖에 되지 않았다. 그 중에 나도 포함! 난 그 것 하나는 잘했다고 생각하고 나에게 큰 만족감이 든다. 초반엔 생각보다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미리 복습 예습도 해보고 열심히 나를 위해 따라갔을 때 결국 상대적인 실력도 올라갈 수 있었다. 이 경험으로 얻은 건 옷만들기 실력보단 내가 갖고있는 꾸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는 것. 그걸로 만족한다.
기록
- 꾸준히 일기 쓰기
처음으로 일기를 끝까지 써본 한 해였다. 물론 전체 페이지를 꽉 채우진 못했다. 하지만 아침 혹은 저녁에 책상 앉아서 일기를 써보자 마음을 먹었고 오늘 못쓰면 내일은 쓴다 마인드로 시작했다. 그 어려웠던 꾸준히! 일기 쓰기(시작은 쉬우니깐?ㅎ)가 가능했던 이유가 있다.
첫째, 아침 시간 활용하기. 보통 저녁 시간에 구지 책상 의자에 앉기가 쉽지 않다. 피곤한 하루가 지나고 나면 더더욱. 그만큼 의지가 중요했는데 나는 미라클 모닝 할 때나 출근 전 잠깐의 5분을 활용하여 아침 일기를 작성했다. 아침에라도 일기를 작성한다면 자기 전 꼭 써야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페이지가 채워진다. 일기 쓰는 시간으로 하루에 두 번의 기회를 준 셈이다. 이렇게 되면 작성하는데 부담없이 지속이 가능했다.
두번째, 다이어리를 이쁘게 꾸미려고 하지 않았고, 순수한 일기만 작성했다. 바이풀디자인 다이어리가 일기쓰기용 다이어리로 적합했다. 한쪽 한쪽 작성하는데 의미를 두었고 일정관리나 꾸미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그리고 꼭 매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내려두었다. 오늘 못쓰면 내일은 써보자. 라는 위에서 말한 그 마인드! 모든 부담을 내려 놓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쓰기 쉬워졌다.
12/31일에 일기를 작성하고 1년을 마무리했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였다. 올해도 바이풀디자인 다이어리를 샀고 매일매일 채워나가고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매년 일기를 기록해서 나만의 소중한 자서전으로 남기고 싶다.
- 유튜브 하기
2020년 말부터 개발자의 일상을 공유하는 VLOG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솔직히 2021년에 꾸준히 올리진 않았다. 거의 한달 텀으로 올린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그 안에서 가능성을 보았다. 누군가 내 영상을 보고 댓글로 응원도 하고 서로 자극을 받기도 했다. 또 누군가와 개발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유튜브를 하면서 내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고 공유했다. 처음엔 넘 부끄럽고 볼품 없는 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하려고 하니까 더 안올리게 되서..ㅋㅋ 사실 1년 동안 뚜렷한 방향성을 잡진 못했다. 그냥 내 일상과 개발하는 모습을 찍고 있다. 올해는 조금 더 고민해서 컨텐츠의 질을 향상시키고 방향성을 뚜렷히만들어야겠다. 영상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을 더 연구해봐야겠다. 영상 편집 솜씨가 없어서 매번 고역이다..ㅠ ㅎㅎ
총 21개의 영상이 올라가있고 결과적으로 2021 목표였던 유튜브 구독자 100명 달성하기는 성공했다!! 꼴랑100이라고 놀릴수도 있겠지만.. 해봐라.. 쉽지 않다.ㅎ.. 일단 안접었다는 것으로도 성공한거아닌가?ㅋㅋ 올해는 좀 더 열심히 채널을 운영 해봐야겠다.
- 블로그 글쓰기
한번 안하게되면 손 가기가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개발 공부,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속하면서 틈틈히 필요한 내용은 블로그에 작성도 했다. 그 결과 4월 쯤 광고를 붙였다! 내년 쯤 되면 최초 수익을 얻어볼 수 있을까? 블로그 만큼 나도 성장하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도 없는 것 같다. 글솜씨가 수려하진 않지만 내가 느낀 것과 경험한 것을 솔직히 작성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하나씩 글을 올려봐야지.
올해는...
2021년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실패하고 느끼기도 했던 한 해라고 자부한다. 다만 그 만큼 내 마음이 많이 고생했다. 눈 앞에 쫒아야하는 것에만 급급해서 내 마음을 알아봐주지 않고 여유를 즐기지도 못했다. 그래서 번아웃도 되게 자주 찾아왔다. 올해 그 무엇보다 나에게 중요한 건 '내 마음 알아주기' 이다. 내가 나를 소중히 생각해야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서 다른 것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다. 2022년 올 해 내가 할 것들과 변화할 것들을 생각하니 벌써 설레고 기쁘다. 조급해하지 말거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자. 나..아직 젊어!! 20대야! 뭐든 다 할수이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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