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왜 때문에 2025년 2월인거지요,,?
정신없이 살았다는 증거인가..😂
오래만에 블로그에 남겨보는 뒤늦은 2024년 회고록..!
나에게 쉼도 주고 재정비를 할 수 있었던 7개월
2024년 2월에 회사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하며 3~9월동안 나는 백수가 되었다. 다행히 행복하게 실업급여 받는 백수..ㅎ
난 내가 성격상 잘 불안해하고 잘 못쉴줄 알았다. 이게 웬걸. 너어어무나 잘쉬고 잘놀아버려다.ㅋㅋ 물론 소득이 있는 백수여서 마음이 조금 편했던게 클거같다. 실업급여 끝날 쯤 취업 생각과 준비에 고통받긴 했지. 어찌됐든 여지껏 휴학도 안하고 쭉 쉬어본 적 없었던 나에게 쉼을 주고 하고싶은 것을 해볼 수 있던 황금같은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엄마와의 단둘이 가는 첫 여행 (심지어 해외여행..!)
쉼이 주어졌으니 혼자라도 여행가야겠다 싶어서 생각했는데 엄마에게도 슬쩍 여쭤보았다가 결국 같이 가게된 모녀 대만 여행ㅎㅎ
우리 집은 가족 여행을 간적이 손에 꼽는다. 아마 우리 가족끼리만 간적도 없을 듯..? 그래서 이런 경우가 익숙치도 않다. 친한것 같으면서도 과묵한 K-장녀라 엄마랑 계속 붙어있어야하는데 서로 잘 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엄마가 워낙 체력이 좋으시고(나보다 더..ㅎ) 부모님 여행 10계명을 보여주고 갔더니 다행히 불평불만이 크지 않으셨다.ㅋㅋ
자유여행으로 엄마와 함께 가는게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잘 따라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엄마의 핵인싸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 (공항에서 동네 친구만들고,, 대만가서도 한국인, 대만인한테 다 말거는 핵인싸..울엄마.. 대단해요..)
아무튼~ 백수기간에 한번 갔던 여행이었지만 엄마랑 가서 더 의미있고 좋았던 기억..🧡
운동에 미쳤던 부지런한 백수
여러번 남겼지만 쉴 동안 필라테스랑 폴댄스 열심히 다녔던 것 같다. 거의 매일 운동 몇시간 하다보니 근육도 엄청 늘고 체지방도 빠져서 건강한 몸도 만들어 봤던 것 같다.
4월 쯤에 폴프로필도 찍고, 학원에서 폴메이트들도 여럿 사귀어서 아직까지도 연락 잘 하고 있구..!
운동 덕분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던 것 같다.
지금은 시간 없어서 자주 못하게 되니 근육도 많이 빠지고 힘도 딸리고 ㅠ 아쉽긴 하지만.. 현생도 중요하니 하하..
폴댄스 전문2급 수료증도 받았다~!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는 부지런한 백수 생활이었다ㅋㅋ
그리고 취업...😬
시간은 참 빠르다. 6,7개월 뚝딱 가더라ㅠㅠ! 다 쉬어갈때 쯤 슬슬 취업 준비도 다시 했고 지원도 하며 지냈다. 지금도 그렇지만 취업 준비를 하 때면 언제나 부족한 것을 많이 느낀다. 많이 경험 했다고 한거같은데 잘 풀어서 나타내는 것도 쉽지 않고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나의 이력. 이리 저리 고치고 도전해보면서 다행히 취뽀를 했다.
취업 기간이 길어지는게 나한테 너무 심적으로 힘든게 커서 일단 들어가면 열심히 해야지 마인드로 간절했는데.. 사람이 참..
막상 회사를 가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려고 하니 또 쉽지 않았고 나의 능력치로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현재 상황에서의 일의 벅참과 두려움으로 혼자 고민하며 맘고생하는 기간이 지속되니까 심적으로 멘탈이 파사삭 되버리더라.
결국 여러번 파사삭되면서 퇴사까지 할 뻔 했으나 회사 분들의 이해와 도움,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도 다시 하면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여전히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고 조금씩 나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
일, 성향, 강점, 약점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나이가 먹을수록,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내 생각과 가치관도 바뀌는 것 같긴 하다. 뭐가 정답인지 모른다. 그저 그때의 선택이 날 만들 뿐..
그래도 포기(할뻔 했지만)하지 않고 하고 있는 나 자신 칭찬해!!!
2025년.. 대단한 포부나 목표는 없다. 요즘 경기도 너무 어렵고 슬픈 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하루하루 무탈한 것에 감사하며 살다보면 또 해낸 게 있을거고 이룬게 있을거다. 걸어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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