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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 회고

2023년 상반기 회고록 - 스마트스토어 도전, 폴린이 4개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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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얼마만에 쓰는 회고록인지..! 내가 이렇게나 기록을 안했구나 절로 반성된다. 머리로는 아 블로그 써야하는데.. 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손이 안움직였다..ㅠㅠ (막상 쓰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쓸거면서..!!) 글을 쓴다는게 생각보다 부담스러웠나보다. 그 부담을 내려놓고 아무것이라도 적으면 될 것을!

 

암튼 자책은 그만하고.

 

오랫만에 나의 근황을 기록하기 위해 뾰롱 나타났다. 끄적끄적 적어봐야지.

 

 


 

스마트스토어 부업 도전

 

 

나는 작년 말에 브런치 카페를 그만 두고.. 이제 쉬면서 뭘 해야할까 복잡해하며 2023년 새해를 맞이했다.

그리고 1월.. 설날이 끝날 무렵, 갑자기 '스마트 스토어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워낙 자기계발 유튜브 영상들도 많이 봤고 투잡, N잡 하시는 분들의 성공스토리(?) 같은 영상도 보는 나였지만 그 중에 스마트 스토어를 해보겠다는 건 내 리스트에 없었는데..! 문득..내 깊은 마음 속에서 불씨가 피어올라 일주일만에 사업자등록까지 완료했다.

 

평소에 이쁜 식기류에 관심이 있었고 막연히 나중에 내 공간이 생기면 이쁜 그릇, 컵 모으고 음식도 정갈히 해먹으며 이쁜 공간을 꾸미는 취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약간 자취,신혼 로망같은..?ㅋㅋㅋㅋㅋ) 그러다 팔기로 결정한건 리빙템..!

 

고등학교 단짝 친구도 이런 뽀짝한 아이템을 좋아하던터라 만날때마다 행복회로 돌리며

"우리 나중에 우리가 갖고싶어하는 소품들 모아서 소품샵이나 하쟈~!!"

라며 히죽거리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것이.. 어느덧 현실로 할발짝,,,,!

친구를 슬쩍 꼬드겼더니 냉큼 같이 하겠다고 손잡아주어서 어찌저찌 단짝친구 두 사장의 스마트 스토어 사업이 시작되었다.

 

위탁 판매로 이런 저런 아이템 찾아서 업로드도 부단히 하고

요즘 필수인 메타(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도 돌려보고

마케팅 인스타그램도 만들어서 컨텐츠도 올리고

같이 운영하면서 협업할 노션 페이지도 열심히 정리하고

한창 열심히 하니 찐 구매자(지인팔이 아닌 경우^^..)도 근근히 생겨서 둘이 헐레벌떡 감격하며 상품 보내드리며 행복해하던 기간을 지나

둘다 방전의 시기가 금새 찾아왔다..

사실 둘다 머리 붙잡고 하면 더 할 수는 있었는데 같이 시작했으니 내 상황만 고려한다고 되는게 아니니 같이 쉬어가기로 했다. (쉬어간다고 하지만 사실상 중단 ㅎ....)

사실 우리 첫 시작의 목적도 "한번 해 보자" 여서 뭔가 커다랗게 성공하고자 한건 아니었다. 그만큼 포기도 빨랐다.ㅋㅋ

 

 

커다랗게 스마트 스토어(더 크게 보면 쇼핑몰)의 과정을 한사이클 돌려보고 나니 느낀 것은

 

하는건 어려운게 없다.

아 물론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방법을 알아는게 그리 쉬운 일이라고는 말 못하지만, 널려있는 방법을 잘 습득해서 그대로 실행 하는 것은 어려운게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잘 파는 것은 어렵다.

파는 방법 말고 잘 파는 것은.. 어렵다.

그러니까.. 왜 지금 안팔리는지, 무엇을 팔아야 더 잘팔리는지, 컨셉, 가격 등은 어떻게 맞춰야 사람들이 더 살지, 홍보는 어떻게 해야 잘 들어올지 뭐 그런 것들이다.

 

마케팅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안팔리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와서 사가지? 를 더 깊게 파고 들고 끈기있게 했다면 한 고비를 이겨냈었을텐데 그 전에 멈춘게 조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만 하는 것을 실제 시도해봤다는게 나한테는 더 크다.

이 경험을 가지고 또 다른 것도 해볼 수 있는 것이니까!!

 

아니 사실.. 회고록에 스마트스토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ㅋㅋ

아무튼 상반기 초에는 이런 시도를 해보며 내 경험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4개월 차 폴린이가 되었다


1년 넘게 꾸준히 하던 필라테스에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운동도 해보고 싶어졌다. 흘끔 흘끔 관심 갖고있던 폴댄스를 덥썩 등록했다.

폴댄스 하기 전 모든 사람덜의 반응.. '저렇게 부끄럽게 입고 어떻게 하지..? 영상을 어떻게 찍어 올려..ㅠㅠ' 라는 생각.

나도 똑같이 했는데 ㅋㅋ 막상 배우러 가면 다 그렇게 입고 있고.. 영상으로 모두가 남기고.. 뭐라도 폴에 올라탔다는게 뿌듯해서 기록하게 되더라ㅋㅋㅋ

 

사실 필테 덕에 어느정도 근육이 늘었을테니 폴댄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개뿔?! 나 완전.. 몸치고 힘도 없더라.......충격^^.....

수업 초반 준비운동은 근력+스트레칭이라 잘할 자신 있는데 막상 폴 수업은.. 항상 이거 맞아..? 둥절.. 하다 돌아왔음ㅋㅋ

초반에 한창 내 몸이 내맘 같지 않고 잘 안되니까 혼자 스트레스받는 기간이 있었는데

어느덧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다들 나보다 잘하니까 그냥 우아.. 멋찌다.. 나도 언젠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바뀜.

 

나.. 생각보다 내가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그걸 깨부신 폴댄스ㅋㅋㅋㅋㅋ

내가 잘 못하는 것도 인정할 줄 알고 그걸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름 몸 뿐만 아니라 내 마인드를 성장 시킨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 폴린이 4개월차..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듣는 입문반을 탈출하고 이제는 초급반 위주로 듣는다! 동작도 훨씬 이뻐서 하는 맛도 난다.

곧 중급반도 슬쩍슬쩍 들어볼거다. (근데.. 중급반에서는 거꾸로 매달리던데..?!ㅠ)

폴댄스가 내가 잘하는것과는 별개로 나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한 이유는 성취감이 크다는 것!!

나름 댄스이기 때문에 매일 다른 춤(=기술 동작)을 배운다. 동작을 잘 못하면 더 잘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어렴풋이라도 성공하면 뿌듯함이 크다.(집가면서 계속 찍은 영상 보고 기분 좋아함ㅠㅠ) 내가 늘고 있는지가 눈에 확확 보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성취 욕구가 생겨서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게 된다. 고런 것이 아주 나랑 잘 맞음..ㅋㅋ 그래서 일단은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급 얼마나 늘었나 궁금해져서 1일차 영상이랑 가장 최근 영상 한번 비교해봤다.

1일차
4개월 차

 

오 얼마 차이 안날 줄 알았는데 꽤 다르네..?ㅋㅋ 6개월 되고 또 비교해봐야지 히히..!!

 

 


 

 

요즘에는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하면서 주말마다 잘 놀고 잘 먹고 있다.

계속 고민하고 이것저것 해보며 내 성장에 목매왔는데 이렇게 쉬는 기간도 있어야지 싶기도 하고..

예전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쉬면 되게 정체되어있는 것 같고 불안했었다.

근데 요즘엔.. 정말 이런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있고 불안해하거나 스트레스 받지도 않는다.

너무 뇌빼고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ㅋㅋㅋㅋㅋ

결국은 건강하고 행복한게 제일 좋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ㅠ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니까 이제 해탈한건가?

 

올해 하반기 기록은 여기서 끝!

 

가~끔 이렇게 눈도장 찍는게 아니고 자주 들어와서 이것 저것 편하게 글 쓰는 일상으로 만들고 싶다..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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