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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생각

꿈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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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장래희망)은 뭐니?",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학창 시절, 우리는 겪어본 게 아무것도 없지만 주변 어른들에게 꿈을 강요받았다.

매 해, 연초가 되면 학생기록부에 기록될 각자의 꿈을 고민해야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고 수능 봐야할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성적 때문에 내가 갖던 꿈을 포기해야하기도 한다.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위해 꿈을 정하는 학생이 몇 명이나 있을까?

우리는 어쩌면 대학교와 전공을 정하기 위해 꿈을 정한 것 같기도 하다.

어렸을 땐 꿈이 곧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원하는 직업으로 취업하게 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를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교에 와서 혹은 취업을 해서도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고 방황한다.

 

27살을 먹고 나름 삶에 대한 고찰을 해본 결과, 원하는 삶의 방향은 나무로 비유할 수 있다고 정의내렸다.

1. 기둥: 삶의 목표인 기둥을 먼저 잡아야 한다.

2. 가지: 꿈(장래희망)이라던지 직업은 그저 그 목표를 실현하는 가지 중 하나이다.

 

2(가지)를 먼저 이루고 1(기둥)을 고민하려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현재의 삶이 맞는지 고민 하다가도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그저 가지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한 줄기에서 나오는 잎사귀가 잘 자라는지만 바라보았고 소중한 한 줄기의 가지가 언제 뿌러질지 몰라서 아둥바둥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나의 나무는 단단한 기둥을 만들어 크고 작은 다양한 나뭇가지가 자랐으면 좋겠다.

나뭇가지 하나하나 보면 어리숙할지 몰라도, 저 멀리서 보면 나름의 개성을 가진 나만의 나무로 자라기를 바란다.

 

 


 

중학생 조카의 꿈을 들으며 문득 떠오른 이야기를 글로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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