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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세미나

모교 진로 수업 특강 기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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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22.11.15), 대학 모교 과 진로 수업에 선배로서 특강을 나가게 되었다.

IT 업계로의 진로를 희망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마다하지 않고 준비해볼 수 있었다.

 

 

준비 하면서

나는 무언가 해야할 것이 있을 때 조금 미리 고민하면서 끝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는 편이다.

나의 이런 방식이 효율성과는 정반대이긴 하다.

안하고 있을 때 신경은 엄청 쓰이고, 하면 또 쓸데없이 길게 잡고 하는..

 

아무튼,

 

이번에도 일주일 전부터 구상했는데 처음엔 너무 막막했다.

내가 처음에 준비했던 것은 진짜 '진로 방향성' 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것만 생각하니 오히려 너무 어려웠다.

그 시점에서 나도 나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노잼시기를 살짝 겪고 있었음 ㅎ...)

 

그러다 취업한 선배에게 듣고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들릴 것 같아서 내가 IT 업계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지금 무엇을 하면 도움이 될지도 담아보기로 했다.

 

준비할 때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 넘넘 고민을 많이 했고

오랫만에 PPT 자료를 준비해보려니 막막 그잡채였다.

 

 

(준비한 자료들 살짝쿵 미리보기,,)

 

목차는 아래 처럼 준비했다.

 

  1. 본인 소개 & 나의 성장 스토리
  2. IT 회사에서는 이렇게 일해요
  3.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할 것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꾹꾹 담았다.

연습해보니 40~50분이 훌쩍. 30분정도 맞춰 보고 싶었는데 ㅎㅎ;

 

 

드디어 특강 DAY

인데....

사실 오랫만에 뵙는 교수님, 특강 열심히 들어주실 후배 분들을 위해 주말에 열심히 홈베이킹을 했고 포장까지 싹 다 해놨는데..

진짜 내가 이걸 놓치고 안가져갈 줄은 몰랐다.

학교 역 내렸을 때 기억 났음.. 진짜 이럴수가수가수가,,

어쩔 수 없이 챙기지 못한 날 탓하고 ㅠㅠ 약간 멘붕이 오고 마음이 안좋았지만 특강을 하러 갔다.

 

(이렇게나마 만든 노고 담아보기..ㅠ)

 

 

 

특강 하는 모습을 살짝쿵 올려본다.

누군가 앞에서 이야기 한다는거 쉬운게 아니었다.

지루하지 않았으면, 후배 분들의 인생에 작은 긍정적인 영향이라도 끼쳤으면..

하는 마음이어서 그랬는지 꽤나 떨렸던 것 같다.

질문도 몇 건 받아서 소신껏 답변했다.

 

 

소소하게 든 생각들

후배 분들이 지금 시기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장은 졸업 작품 걱정이 앞서는 것 같았다.

나 다닐 땐 4학년 때 졸업작품을 했었는데 요즘엔 3학년 때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

3학년 때 전공 수업, 과제들 엄청 많아서 힘들텐데 대단하다..ㅠ

 

내가 지금도 내 삶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가고 있는데, 후배 분들은 미리 고민하고 본인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는데 이게 잘 전달되었을까? 당장 해야할 것들도 중요한 건 맞지만 그것만 쫒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결국 학교, 회사가 아닌 '나'라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지만ㅋㅋ)

수업 시간 늦는 학생이나, 수업 전후 조잘조잘 떠드는 것, 교수님께 사소한 부분들 말하러 오는 것 등을 보면서..

역시 대학생은 아직 아가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나도 저 시절에는 저랬겠지 싶고.. 꽤 사회 생활 해서 눈치,가식,예의가 많이 늘었..구나.. 싶었..ㅋㅋㅋㅋㅋ

 

 

아무튼 강의 준비 하면서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조금은 후회했었는데

결국 시간은 흐르기에 어떻게든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나의 또 하나의 점이 되는 경험이었다.

 

걱정되고 잘 될지 모르는 것들이어도, 뭐든 기회가 올 때 잘 잡아보자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뜻 깊고 좋은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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